모로코, 120여 년 만에 강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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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120여 년 만에 강진 발생
규모 6.8지진 강타로 약3000명 숨져…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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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3-09-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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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산하 공식 아동구호기관 유니세프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팀을 동원했다.


지난 9월 8일 23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72km지역에서 규모 6.8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은 120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모로코 남부 지역의 도시는 물론 수도라바트와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만큼의 영향을 미쳤다. 

이에 사망자는 3,000명 정도로 추산됐는데,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넘겨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태다. 피해지역이 산간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구조대의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진 피해를 입은 모로코에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9월 12일 파견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9월 8일 발생한 모로코 강진 피해 대응 지원을 위해 의료진 중심의 해외 긴급구호대 파견과 구호품 지원 방안을 포함해 200만 달러(약 27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주모로코 한국대사관 및 주한 모로코대사관을 통해 모로코 측에 전달했고, 계속 협의해나갔다. 대변인은 “모로코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지진 피해가 하루속히 복구되기를 기원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모로코 정부와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도 지진으로 위기에 처한 모로코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발 빠르게 실시했다. 이달 15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내달 5일까지 전개한다.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대표자 이일하)는 지진 피해를 본 모로코를 지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3000만 원) 규모의 긴급구호를 진행한다. 굿네이버스 측은 현장 조사단을 파견해 식량과 위생키트, 텐트, 담요 등 구호 물품을 피해 주민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지역에 아동 친화 공간을 조성해 심리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진 피해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모로코 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해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며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모로코 현지 정부와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해 모로코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20여 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를 비롯한 교계, NGO단체들이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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