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기자 현장스케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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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기자 현장스케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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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3-11-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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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와 신학생 양성을 골자로 MOU를 맺은 대신총회, 그 현장을 돌아보고자 본지 기자가 본교를 방문했다.  

치열한 수업현장에는 ‘기독교정신 바탕의 인재육성’을 기반으로 대신 미래 목회자 양성에 사명을 부여받은 자들, 전문 교수진이 신학교육에 매진 중이었다. 각자의 일터에서 출발해 월요채플을 드리고 간단한 김밥으로 요기를 한다는 소식을 접해, 기자는 배움에 열망을 가진 원우들의 교육환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햄버거를 사들고 세 명의 원우를 만나 막간을 이용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학교와 수업환경, 대신교단과의 연결성, 아울러서 미래를 사모하는 마음까지 들어보기로 했다. 

신학교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온 법인이사장 정정인 목사와 신학 학과장 임영설 목사도 함께 만나본다. 

 <편집자주>



개혁주의 신학의 기초로 성경의 가르침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는,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지도자 양성과 성경적 덕성을 함양하고 참된 지식을 겸비하여 교회를 건설하는 목회자, 전도자, 학자를 배출해온 대학이다.  

대신총회와의 신학교 협약내용을 꾸준히 조율해 온 바 상호보완 끝에 체결을 맺고, 새 교수진 편성에 들어간 후 지난 8월 28일 2023학년도 2학기를 개강했다. 

원우들은 매주 월, 화, 목요일에 걸쳐 총 8과목의 수업에 참여한다. 지난 10월 16일 주간에는 중간고사를 치렀고, 다가오는 12월 11일 주간에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다. 16주차에 걸쳐 진행되는 야간 학사 일정에 전도사과정 2명, M.Div.eq. 5명, 3명이 M.Div.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개강을 맞이해 달라진 점들이 있었을 텐데요, 이를테면 지리적인 부분과 학교 시설 그리고 강의하시는 교수님 등 어떠한 변화를 느끼시나요? 

조형래 원우) 일단 지리적으로 거주지와 가까워졌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돼서 하나님이 선물을 주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동기부여와 긍정적인 자극도 받고 있습니다.  

변성열 원우) 공부환경이 달라지면서 면학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질적인 부분에서의 학습능력 향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주를 이뤄 설명하셨는데, 혹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가감 없이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학진 원우) 지리적인 위치도 좋고, 학습 능률도 오른 것이 사실입니다. 자부심도 생기고, 적극적인 자세도 갖게 됩니다. 그럼에도 꼭 한가지를 꼽으라면, 기존과 학사 운영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생계활동과 학업의 병행이 여간 쉽지 않은 부분 일 텐데요, 현재 하시는 일과 또 신학도로써 다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학진 원우) 일과 학업의 병행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언젠가 직장생활을 하다가, 직장을 그만두는 시기가 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김용남 목사님(서울서노회/갈보리교회)께서는 제게 목사도 직업이라는 멋진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이곳에 와 신학을 공부하다 보니 조금 벅찬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조형래 원우) 22년의 군 생활을 공군 소령 전역으로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중에 진주호 목사님(한북노회/서부중앙교회)께서 예수를 증거하는 자로서의 권면을 강하게 해주셨습니다. 기도할수록 저에겐 이를 마다할 조건이 없었습니다. 평일에는 전임전도사 사역, 야간에는 신학대학원 학생으로 학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변성열 원우) 회사생활을 하다가 불확실한 미래를 보며 오랜 방황기를 거쳤습니다. 어머니께서 목회자신데, 여러 목사님들과 지속적인 상담을 하다가 신학을 권유받았고, 이를 계기로 신학도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신학공부에 매진해서 이룰 목표가 각자 다르겠지요, 꿈꾸시는 최종 비전을 여쭤봐도 될까요?

정학진 원우) 개인적으로는 공부를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아직은 너무나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의 문턱에 들어서서 스스로 제자라는 확신이 들 때 즈음 강도사고시를 거쳐 목사안수 절차를 밟는 게 제가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목회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임하여 배우고 싶습니다. 이런 꿈이 이곳에 와서 생겼습니다. 

변성열 원우) 당장에 소명이 없다 하더라도 과정 가운데 소명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로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학위 수여 이후 구체적인 미래 행보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덧붙여 대신교단과의 연결성도 기대해 볼 수 있는지요,

정학진 원우) 개혁신학을 배우면서 대신교단이 개혁신앙을 추구한다는 것, 여기에 마음이 강하게 이끌렸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을 기초로 세워진 교단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김용남 목사님께서도 이곳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무셨고요.

조형래 원우) 목사 안수를 당연히 대신교단에서 받을 생각입니다. 저는 서부중앙교회를 26여 년 정도 출석했는데, 교회에서 대신바이블칼리지를 통해 2년간 평신도 사역자과정 프로그램을 이수했습니다. 수료 후 전도사가 됐고, 대신총회신학연구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인도하심을 받아 꾸준히 나아가는 중입니다.

변성열 원우) 이재돈 목사님(서중노회/하늘빛교회)께 상담을 받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오기 전에 대신총회신학연구원을 소개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안수를 받게 된다면 대신교단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멘토 역할을 해주신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르침을 주시는 교수님 혹은 학교, 대신교단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여쭙니다.

조형래 원우) 안양대학교 대신신대원 그리고 다른 신학교의 젊은 사역자들의 수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학생 미달인데도 많고, 사역자는 부족한데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형편입니다. 저희 목사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한데, 지교회가 평신도 사역자 양성에 힘써서 사역자를 키우는 방법을 잘 이끌어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가정 중심의 목회가 잘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배우는 입장에서 사명자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배움에 임하겠습니다. 


신학 학과장님으로써 원우들과의 소통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측근에서 바라본 현재 운영상황(반응 및 수업태도), 또 함께 해결해야 할 사안으론 무엇이 있을까요? (임영설 목사)학생들의 소명의식이나 진로에 대해 채플 시간과 개별 상담을 통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업은 교수님들도 전보다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있고, 학생들도 학교다운 시설과 분위기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많이들 좋아합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M.Div.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점에서는 학생들도 하나님의 큰 은혜라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학교 당국은 총회 입장을 많이 배려해 주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으면 개선해 주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함께 해결해 나아가야 할 점은 지난 58회 총회에서 결의된 전국교회 세례교인 1인 1만 원 의무금에 많은 동참과 아울러 입학 모집에 협력해 줌으로 더욱 발전하여 총회가 운영하는 개혁주의 신학을 계승해 나아가는 것과 교단 목회자 후보생들을 많이 양성하는 것입니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와 관련해 대신인들의 염려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듯합니다. 일각에서 보내는 부정적인 시선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정정인 목사)목사님들께서 염려하시는 부분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MOU체결은 현 총회장님이 함께 추진하여 진행한 사안이라, 법인이사회에서 선택할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수년간 추진해 오던 일을 총회와 학교가 MOU를 맺으므로 성사된 것입니다. 

때문에 총회신학 법인이사회는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 서둘러서 2학기 학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인명칭과 정관을 개정했는데, 이것을 일부 목사님들이 오해하신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일부 목사님들께선 법인이사회가 학교를 폐지했다고도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폐지가 아닌 학교의 승격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어떠한 일을 진행할 때는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를 비롯한 이사 목사님들은 여태까지 사심 없이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학교 사역을 해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해가 안 되시거나 궁금하신 사항은 저희 법인이사회로 문의해 주시면 언제든지 친절하게 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한 건, 총회에서 운영하는 신학연구원이 신학대학원이라는 정규학교 시스템을 갖게 됐다는 것에서 축하받을 만한 일이란 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더 나은 신학교육 환경을 위해 부단히 애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교수진을 비롯한 원우들 그리고 대신인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정 목사)지금 강의하시는 목사님들은 후학을 양성하는 사명감으로 강의에 임하시되, 질 좋은 강의를 함으로써 학생들의 수강 만족도가 높도록 많은 연구를 통한 강의진행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존 교수하시던 목사님들 중에 이번 강의에서 자신이 제외됐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실제로는 이번 학기 커리큘럼에 그분들이 맡은 과목이 없기 때문에 강의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학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결실을 맺었기에 목사님들께서 생각이 다소 다르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생각해서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더 나은 강의환경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시고, 학문적으로나 영성적인 측면에서 더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신 목사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각 노회별로 월요일 채플에 오셔서 설교도 해주시고, 장학금도 기부해 주시고, 학생들을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세례교인 의무금’ 제도가 총회에서 통과되었는데, 전국교회가 신학생들을 위해 함께 참여해 주시면 앞으로 많은 후학을 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원우들과의 인터뷰 진행모습(위)과 조은성 교수 ‘기독교교육과 커뮤니케이션’ 수업현장(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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