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영혼 살릴 군선교, 코로나19로 위축돼
실행 가능한 장단기 계획 세워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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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2-06-23 10:00본문
메마른 군생활을 생명력 있는 복음으로 지켜온 군선교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다. 일각에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다시 한번 전략적인 개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사협의회(회장 임훈진 목사)는 미래군선교네트워크와 함께 ‘군선교사가 제시하는 2030 실천운동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한자리에 모인 군선교 전문가들은 변화하고 있는 군선교 현장을 살펴보고 향후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윤병국 목사(미래군선교네트워크 사무총장)의 사회로, 조영일 목사(CMK)와 김병국 형제(30기갑여단 필승교회 전역자)가 ‘변화하는 군선교 현장의 목소리’, 정비호 목사(비전2030실천운동 총괄단장)가 ‘비전2030실천운동 소개’, 오희준 목사(미래군선교네트워크 총무)와 김선민 목사와 이은성 목사(CMK 부총무)가 ‘군선교가 제시하는 효과적 대안’이란 제목으로 각각 기조 강연했다.
이들이 군선교 위기에 영향을 준 요인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군교회의 축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예배가 도입되면서 군교회 출석인원과 진중 세례 인원이 자연스레 줄었다”고 뒷받침했다.
실제 코로나 이후 진중 세례교인의 수는 코로나19 직전에 비해 84%나 급감했다. 1999년에 비해서는 무려 91.07% 감소한 셈이다.
어느 군종목사는 “코로나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대면 중심의 종교활동이 뒷전으로 밀리게 됐다”며 “현재 대면 예배가 다시 활성화됐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모습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김 형제는 “코로나 기간 동안 군 교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군 교회가 활성화되지 않다 보니 독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던 친구들마저 교회를 떠나는 환경에 놓였었다”고 토로했다. ‘종교를 권면할 수 없는 달라진 부대 분위기’도 또 다른 원인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군대 내 장병들의 병영 생활 안정을 위해 ‘1인 1종교 갖기 운동’이 권고됐다. 그러나 2010년 군대 내 종교활동 강요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회 판단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문가는 “당시 군대는 가두리 양식장 같은 선교환경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이제 군대에서 조금이라도 종교를 권하면 인권침해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군선교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실질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 예로 ‘비전2030 실천운동’ 전략이 소개됐다.
비전2030 실천운동의 목표는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백만 장병을 한국교회로’이다. 매년 육·해·공군·해병대 신규 세례자 6만 명과 기존 세례자 4만 명 등 10만 명을 1004개 군인교회에서 양육·관리하고 한국교회로 파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군 교회와 민간 교회 간 협력이 필수로 꼽혔다. 이와 함께 ‘비전2030 실천운동’ 계획이 군선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도 매우 중요해졌다.
따라서 위축된 군선교 활성화를 위해 군선교 사역자들과 연합기관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그리고 한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이 요청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