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으로 보는 목회자 자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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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으로 보는 목회자 자녀 교육
목회자 자녀의 정체성과 성경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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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0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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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화두가 되는 사건이 있다. 그것은 만 16개월의 어린아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인해 사망하게 된 ‘정인이 사건’이다.
정인이는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며 생후 2개월 정도에 양부모에게 입양되는 것이 결정됐고, 지난해 1월 정식으로 양부모와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정인이를 입양한 양부모는 모두 경북 지역의 규모가 있는 교회를 운영하는 기독교 집안이다. 또한 남편 안 씨, 부인 장 씨 모두 목회자 자녀로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 대학원 캠퍼스 커플이고, 게다가 양부 안 씨는 최근까지 CBS에서 행정 직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양부모가 정인이에게 했던 학대들은 목회자의 자녀로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고, (성경적 가치관) 기독교 대학원까지 졸업한 양부모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기독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면, 양부모는 정인이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아동 학대에 대해 3차례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 많은 사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정인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의 선생님들은 정인이가 아픈 것을 알았지만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 1차 신고 후 양모가 예민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정인이는 이때도 다수의 골절과 멍으로 엄청 아팠을 텐데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병원을 데려가라는 어린이집 선생의 거듭된 부탁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정인이가 입양 후 아동학대로 신고당했을 때, 1차, 2차는 내사 종결, 3차는 무혐의 처분으로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정인이를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이처럼 경찰의 안일한 수사로 인해 벌어진 사건임에도, 관련된 경찰 관계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도 문제가 됐다. 서울경찰청은 1,2차 사건 담당자 등 관계자에게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 경고 처분을 내렸다. 또한 3차 신고를 처리한 경찰 2명, 양천서 학대예방경찰관(APO) 2명 등은 현재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이다.
이에 관해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1월 3일 공식 홈페이지에 16개월 입양아 진정서 양식을 게재하며 시민들에게 진정서 제출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는 SNS 상에서 ‘정인아 미안해’가 확산 중이다. 이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제안한 것으로,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와 자신이 쓰고 싶은 짧은 문구 하나를 자유롭게 적어 인증하는 방식이다.
연예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정인이 사건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의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양부모가 정인이를 입양한 진짜 이유를 두고 몇 가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중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목회자 자녀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사건 수사 기록’을 입수한 ‘MBC’에 따르면 ‘자신의 친딸을 위해서’라는 것이 수사기관의 판단이다. 양모인 장 씨는 “남편과 연애시절부터 입양을 계획했으며, 종교적인 믿음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했다. 양부모는 실제로 정인이를 돌봤던 위탁가정에도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정인이의 눈과 귀에서 진물이 나오는데 친딸과 함께 놀이터에 데리고 나왔다.“라는 주변 지인의 진술이 있었다. 이러한 진술로 양모에게 정인이는 ”친딸에게 선물한 장난감“에 불과했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이 모두 정인이 사건에 집중되자, 양모는 ‘정인이가 밥을 하도 안 먹어서 의자에서 들어서 흔들다가 떨어뜨려 의자에 배를 부딪힌 것’이라고 진술을 바꿨다.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모습과 자신들의 물질적 이득을 위하여 소중한 생명을 도구로 이용한 모습을 보면 과연 신앙인, 목회자 자녀로서의 모습으로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양부모는 자신들의 종교적 믿음으로 입양을 결정했고, 그 믿음은 결국 정인이라는 아이의 죽음을 가져오게 했다. 양부모는 존경받는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왔고, 성경적 인재를 배출하는 한동대학교를 졸업하며, 기독교인으로서 배울 수 있는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의 인성과 가치관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에 동떨어져 있었다.
목회자 자녀는 진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전에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며 정형화된 틀에 자신을 맞춰나가야 한다는 특수한 성장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목회자의 자녀들은 교회 안에서 한 인간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이들은 보통 아이들과 뭔가 다르게 구분되기보다는 ‘평범한’ 아이들처럼 취급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라나는 목회자 자녀들의 긍정적인 정체성 형성을 위해서는 부모와의 깊이 있는 대화가 필수적이며, 지나친 간섭과 기대보다는 평범한 한 인격체로서 인정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의 말에 의하면 ‘자녀 교육의 핵심은 지식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그들에게 거는 기대는 현실적이어야 하며, 각자 자신들 나름대로의 의견들과 관점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목회자의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해야 한다. 목회자 자녀는 하나님의 신앙심이 굳건해질 때 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은 “바른 신앙이 세워지려면 바른 신학이 중요하다”라며 “삶과 신앙이 일치하려면 성경적 세계관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 세계관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라는 데서 출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성필 기독교중독연구소장은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의 문제부터 교회가 마음을 쓰고, 가정 공동체의 건강함을 세우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기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선 전문가들의 의견과 같이 자녀의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기르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목회자는 자녀들의 학력이나 능력의 성장보다 신앙의 성장과 가치관 확립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목회자의 자녀들은 특별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 루스벨트는 ‘인간을 지혜로만 교육하고 도덕으로 교육하지 않는다면 사회의 위험을 기르는 꼴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교육이 단순히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지키고, 더 나아가 올바른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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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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