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코로나 우울증 해결 발 벗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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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코로나 우울증 해결 발 벗고 나서야
노년층 재능기부 활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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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05-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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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인한 시민들의 우울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의 생활 실태, 복지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2년마다 실시되는 조사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6일 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서울 시내 4,000 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시민 대부분(85.1%)은 스스로를 건강하다고 인식했으나 정신건강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함이 감지됐다. 설문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연구원이 집계한 결과, 시민 5명 중 1명(18.7%)이 우울 증이 의심되고 4.7%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우울증 등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1만6727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19년(96만 3239명)보다 5.55%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우울 에피소드, 양극성 정동 장애, 지속성 기분장애, 재발성 우울장애 등 대부분의 질환 발생이 각각 크게 증가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울 위험군은 2018년 3.8% 에서 2020년 22.1%까지 늘어났다. 지난 1년간 자살을 생각했다는 응답 비율은 2018년 4.7%에서 2020년 13.8%로 높아 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민 정신건강 수준이 악화됐음에도 확진자 감 소나 코로나19 종식이 바로 정신건강 수준 호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운영된 정신재활시설은 3곳에 불과했고 110곳 이상의 시설이 휴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 생활은 어린이들의 발달과 성장에 필수적인 좋은 교육과 가족 관계, 또래 관계 등을 제한 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고용 불안, 사회 활동 제약, 양육 부담 증가 등으 로 인한 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에게 표출될 위험도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가정 내 아동학대 112 신고 건수는 8,452 건으로 전년 동기(7515건) 대비 12.5%나 늘었다. 또 산모의 산후 우울증이 태아의 아동 기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아동들이 얼굴 표정 변화 읽기 등의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언어 발달과 의사소통 기술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질환은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질환과 문제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자의 파이프라인을 늘려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며 “정신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건강보험 제도의 강화도 필요 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한 원격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타깃을 성인에만 맞추지 말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의 조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과 계획을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B 지역에서는 65세 어르신 생활 고충을 상담해 주는 경로효친 상담센터를 개설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로당, 노인시설 등이 휴관하면서 우울증이나 정서적·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늘었지만, 이를 상담하고 해결할 상담창구가 부족한 실정임을 확인하여 상담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센터의 상담을 통해 노인들의 우울감을 해결해 줌과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한 정책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 우울, 무기력 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온라인 심리지원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방법도 있 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코로나 우울 심리지원을 위해 검증된 정신건강 정보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검증된 정신건강 정보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통합(OneStop)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포털에서는 생애주기별·질환별 자가검진을 통해 자신의 마음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고, 검진 결과에 따라 질환별 정보 및 다양한 양질의 정신건강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위치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 검색을 통해 본인 거주지(위치)와 가까운 기관을 찾아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역적인 시스템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노인 혹은 청소년 아이들을 위한 우울감 극복 사역의 필요성이 야기된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자살의 위험은 늘고 도울 사람은 없는 이중고 속에서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는 교회의 역할에 주목했다. 

라이프호프(대표 임용택)는 최근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자살예방, 정신건강 상담 가이드북을 펴냈다. 관계자는 “교회 안에는 사실 어려우신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 오히려 심리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교회에 오기도 한다” 며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은 교회안의 교인들이 심리적으로 취약할 때 가장 먼저 그들을 가까이에서 도울 수 있는 사람들 중 하나이다”고 말했다. 책은 정신적으로 불안한 교인들의 상담을 위한 준비부터 자살 유가족에 대한 돌봄까지 폭넓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슬픔과 상실, 우울증, 불안, 조울증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에 대한 간단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라이프호프는 이번 가이드북이 자살예방이나 정신건강에 대한 전문지식을 전하는 건 아니라면서, 목회자들이 정신적 어려움에 처한 교인들을 적절한 전문상담과 치료로 연결하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A교회는 지역사회 홀몸 어르신들에게 요거트를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다. 이와 함께 주변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누고 학용품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 섬김 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A교회는 야쿠르트 업체와 협력해 지역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요거트’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A교회의 따뜻한 지원으로 40가구 정도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저희 유제품을 전달하고 있다. 요거트 배달원들이 제품 전달뿐만 아니라 홀몸 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대면 배달을 할 순 없지만 배달한 요거트의 수령 여부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어르신들의 영양을 위해 교회가 힘써 도우고 있는 것이다. 한 목회자는 <십대들의친구, The Friend of Teens>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 청소년들, 미자립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들과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공식적인 강의 집회보다는 취약계층 청소년 후원자 연결, 위기 청소년 삶 코칭 등 소그룹 중심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고아원이나 청소년 쉼터에서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친구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 대한 필요를 알고, 아무런 대책 없이 학생들이 사회로 나오면 마땅히 갈 곳이 없고 방 황하는 우울한 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사회생활과 미래를 돕고 있다. 교회는 우울한 성도들을 돌봐야 한다. 교회 안에서 빛과 소금인 성도들을 길러 내고, 교회에서 지역으로, 지역에서 세상 속으로 빛과 소금을 심어야 한다. 청소년, 노인 모든 세대가 코로나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끔 교회의 소명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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