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눈앞에, ‘시니어사역’의 현 주소는?

신학/교육

HOME신학/교육신학/교육 


초고령 사회 눈앞에, ‘시니어사역’의 현 주소는?
시니어 세대 신앙적 역할 재고

페이지 정보

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10-11 11:49

본문

7a74397712e261775c78c41d631e2ee7_1633920547_2204.jpg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며, 2017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전체의 15%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또한,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출산율은 감소하면서 2025년에는 고령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에는 고령인구의 수가 처음으로 청소년층을 뛰어넘었으며, 2분기 말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6.74%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인구 비중은 30대와 20대를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지난 2018년 10대 이하 인구를 추월한 6070세대는 몇 년 내로 2030세대 역시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인구절벽 상황 가운데 사회가 급속도로 노령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 층에 초점을 맞춰 그 영향을 분석하고 미래 설계에 나서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인구절벽 상황에 더하여 다음세대가 높은 이탈율을 보이며 교회는 사회의 고령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며 시니어사역에 대한 논의를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사회 구성원 중 고령 인구의 비율이 20%가 넘는 것을 초고령 사회라 함을 고려했을 때, 많은 수의 한국교회가 이미 ‘초고령 교회’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시니어 사역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시니어세대가 세대 통합의 자원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더불어 시니어를 향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 역시 대두되고 있다. 

인생의 2막을 맞이하는 시니어 세대가 교회를 하나의 활동의 장으로 삼아 새로운 원동력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시니어 사역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에 반해 이를 둘러싼 명확한 지침이나 해결방안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한 많은 기도와 고민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니어를 위한 사역을 전문으로 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A교회는 세대별 맞춤 목회의 일환으로 교회 안의 또다른 교회 공동체로서 창립되었다. 

교회가 젊은 세대에게 리더십을 맡기기 위해 65세 은퇴를 결정하게 됐는데, 그러다보니 일찍 은퇴한 성도들이 하나의 목회적 과제가 됐다. 여전히 성숙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시니어 세대들의 성도들이 오랜 시간동안 교인들의 섬김을 받기만 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교회가 시니어를 중심으로 하여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고 예배나 문화 및 선교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성, 건강, 음악, 언어 등 분야별 전문교육을 진행하는 등 시니어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A 교회는 처음에는 세대단절을 초래하는 노인 소외 현상이라 비판받기도 했지만, 사역을 이어온 지 10년이 된 지금은 시니어 세대가 주체적으로 사역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그들 내부에서 국한되지 않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사역을 통해 다음세대에 풍부한 연륜과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역할까지 담당 중이다.

그러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국 교회의 활동이 대폭 축소되면서 시니어를 위한 사역에도 큰 어려움이 닥쳤다.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각종 대면예배와 소모임이 어려워진 탓이다. 시니어 세대가 직접적인 교류와 소통에 익숙한 탓도 있지만, 다음세대에 비해 온라인 기기의 활용도가 낮고 그것을 습득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A교회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시니어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연계하여 지역소통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시니어 전문사역자를 양성하고 구체적인 목회 전략을 연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시니어 세대의 특징을 고려하여 영역별로 전문인 교류를 활성화하고 은퇴자문을 하는 등 단계별로 시니어 사역을 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시니어사역 활성화에 대한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시니어가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회 내에서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조성하거나,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자칫 자신의 능력자원이 고갈되어가는 과정을 겪으며 수동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시니어 세대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시니어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교회가 시니어세대가 지니는 재정적인 결핍이나 신체적인 어려움을 온전하게 해결해주는 것은 어렵다. 

실질적인 생계를 안정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지라도 관계의 결핍이나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줄 수 있다. 시니어들이 같은 입장에 있는 성도끼리 서로 붙들고 마음을 나누며 소외감과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교회가 소통의 장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뉴노멀 시대의 시니어사역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로 인한 세대 간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적극적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야 하며, 가정 및 일상에서의 시니어의 신앙적 역할에 대한 재고 역시 필요하다.

특히 시니어 세대가 의존적이고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여기는 인식을 끊고, 다음세대를 신앙적으로 끌어줄 수 있는 롤모델로서 바로설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 건강한 시니어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Category
Facebook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