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감기? 코시국 이대로 끝나나···아직은 섣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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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감기? 코시국 이대로 끝나나···아직은 섣불러
오미크론이 한국교회에 던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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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2-0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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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a79e4a467952267c2e9217da03aff_1645666504_8747.jpg▲앱 COOV 코로나19 예방접종서 발급 사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하루에도 수만 명의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급증하는 감염자로 인해 의료체계에 마비가 오자 정부는 60세 이상 고위험군만 진료할 것을 발표했다. 3월부터는 일상 회복 단계도 진입할 움직임이다. 

이에 반해 의료계는 일상 회복은 아직 시기 상조라고 주장했다.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도달치 않았고, 조만간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으로 급증하면서 중환자도 최대 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의 의미가 무의미해졌다. 

전문가는 “백신 2차 접종까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차원이었고, 국민들은 이미 백신을 맞은 지 오래돼 그 효과가 떨어졌다. 이후 3차 접종은 오미크론에 대한 1차 접종인 셈이다. 약 55%에 이르는 3차 접종률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미국처럼 오미크론 유행이 수직 상승치 않고 있지만 오미크론 전파 속도가 워낙 빨라 우리의 백신 접종과 방역이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유행이 의료체계에 영향을 미치자, 정부는 PCR(유전자 증폭)검사 대상을 축소했다.  PCR검사는 60세 이상만 허용 가능하게 됐다. 60세 미만은 증상이 있어도 PCR검사를 받을 수 없고, 신속항원검사만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6만 명을 넘은 상황과 더불어 3월 초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 정부는, 재택치료 대상을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누었다.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과 50대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 등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로 한정했다. 나머지는 일반관리군에 포함되며 방역 당국의 모니터링도 받을 수 없다. 

또 일반관리군에 해당하는 환자는 스스로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 교수는 “50세 미만의 기저질환자나 임신부 등은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그러나 정부의 검사 제한으로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PCR검사를 받지 못하게 됐다. PCR검사 기준을 나이로 제한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은 의료체계 마비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논란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국내 첫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사태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오미크론 최초감염자가 ‘목사 부부’였다는 이유만으로 한국교회는 도마 위에 올라야했다.

목사 부부가 최초 감염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국민 앞에서 거듭 사과를 해야 했던 이유는, “방역 택시를 탔다”는 진술 때문이다.

인터넷 댓글 창에는 끊임없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목사 부부가 방역 택시의 존재 여부를 정말 몰랐을 수도 있지만, 지인의 차량을 타고 이동한 이들을 향한 국민들의 잣대는 엄격했고 높았다.

선교, 교리 전파라는 의중보다 방역당국의 권고를 무시한 채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방문했다는 것, 그리고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국내에 복귀했다는 것 자체로 많은 이들의 원망을 산 것이다. 

법과 종교는 구별된다. 사회는 신앙인의 사명에 관심 쏟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사회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순 없다. 신앙인이라고 할지라도, 신앙관과는 별개로 강제력을 갖춘 이 사회의 규범을 지켜야 한다. 

오미크론 최초 감염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가 느끼는 ‘반성’이라는 단어는 곧 회개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회개는 변화와 개혁을 일으킨다.

사람의 질책 그리고 온갖의 심판 속에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는 말도 있듯이, 바이러스라는 재앙이 한국교회에 잔뜩 들어가 있던 힘을 빼고 철저히 자신과 교회를 내려놓을 수 있는 긍휼의 회개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A 교수는 “사회적인 영역에서 개인적이거나 공동체적 형태로든 교회 차원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솔직히 인정하고 공개적 사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도 “사과에 어울리는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개는 또 다른 변혁을 일으킨다.

B 교수는 “루터는 적어도 내가 나 자신의 죽음이나 이웃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만일 이웃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누구든 어떤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며 “팬데믹 속에서도 나라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이웃과 교회를 돌아볼 수 있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보여야 할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땅을 바라보고 품어야 한다. 신앙인의 기본적인 자세를 갖춘 채 사회의 규범을 지켜 소통해야 하고, 이 시대와 기독교가 어떻게 좀 더 지혜롭게 조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276a79e4a467952267c2e9217da03aff_1645666550_0089.jpg▲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로 자체적 검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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