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이 아닌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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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이 아닌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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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07-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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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을 꿈꾸었던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땀을 뻘뻘 흘리며 알프스 산을 올랐는데 정상에 오르고 보니 산 너머에 더 큰 산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나폴레옹이 한말이 “이 산이 아닌가벼” 했다는 것이다. 자기만 믿고 따라왔던 군사들을 보고 어찌나 미안했겠는가. 군사들을 다독이며 다시 옆에 보이는 큰 산을 올랐는데 그 큰 산 뒤에 또 다른 더 큰 산이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한말이 “이산도 아닌가벼” 했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결과를 보니 내가 원하고 바라던 결과가 아닌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허탈감에 빠지곤 한다.

요즘 우리나라 지도자들을 보면 열심히 하는 것 같으나 자기 의욕과 욕심만을 앞세워 눈에 보이는 것만 추구하고 국민들에게 따라오라고 한다. 앞선 지도자가 우왕좌왕하다 보니 그를 믿고 따라온 국민들도 같이 갈팡질팡하게 된다.

아직도 부동산 정책은 갈 길을 못잡고 있다. 새로운 정책을 수십 번 바꾸어 내놓았으나 결국은 또 “이 산이 아닌가벼” 하게 되는 것 같다. 어찌 그뿐이겠는가. 코로나 백신, 외교정책, 경제폭락 어느 것 하나 국민들을 속시원하게 하는 것이 없다.

요즘 20~30대 젊은이들은 꿈과 소망을 품고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가 정상도 못 올라가보고 산 중턱에서 뒤돌아서야 한다고 한탄들을 한다.

어제는 맞고 오늘은 어제의 일들이 전부 잘못된 것 같은 뻔뻔함을 보이고 내일이 되면 오늘 결정을 또 반복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산들은 오르다가 중간에서 다른 산으로 등반해야 하는 국민은 또 무슨 죄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까지 한다.

이 일이 어디 국가적인 문제뿐이겠는가?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교회인 교회, 노회 총회 공동체 속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일일 것이다. 교회 안에서 수십 년간 지도자로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습관과 관념이 잘못된 선택과 방향을 향한 자신의 모습을 볼 줄 모를 때가 있는 것 같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목사님은 세미나만 다녀오시면 목회방향이 바뀌어 교인들이 참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이 산이 아닌가벼” 하며 또 다른 산을 찾아 헤매는 꼴이 지도자를 믿고 따라오던 교인들이 갈팡질팡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잘못된 산을 올랐으면서도 이산이라고 우기는 경우는 무슨 추태이며 고집일까?

이산이 아닌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 것을 자기 고집과 자존심 때문에 이산이라고 우기는 사람을 보게 된다. 차라리 나폴레옹처럼 솔직히 고백하고 잘못을 빌어라. 그래야 목표하던 산을 향해 다시 올라갈 때 따라 올라올 것 아니겠는가.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이라는 말이 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해 완벽한 예측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완벽함에 힘을 낭비하지 말고 일단 전진하자는 입장의 대립 관계를 해소하고 하나로 융화시키는 방법을 시나리오 플래닝이라 한다. 따라서 시나리오 플래닝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미래에 펼쳐질 여러 시나리오를 가지고 출발점을 정해 전략을 실행하다가 지속적으로 내외부 환경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기존의 시나리오를 변경하고 대응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상상하지 못했던 시대를 우리는 경험하면서 더 큰 힘겨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 그럴 때 우리는 “이 산이 아닌가벼” 하며 우왕좌왕하지 않기 위해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우리 예수님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이미 그분에게는 우리가 올라야 할 “산”을 가르쳐 주셨다. 우리 모두 그 산 위에서 주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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