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로 사역자(minister) 되게하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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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로 사역자(minister) 되게하라(9)
한국성서대 김승호 교수, 대신바이블칼리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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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11-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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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서대 김승호 교수, 대신바이블칼리지 자문위원

1. 평신도 사역자를 꿈꾸며 꿈을 이룬 미국 목회자: 멜빈 스테인브론(Melvin J. Steinbron, D. Min.)

스테인브론 목사는 1978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칼리지힐 장로교회(College Hill Presbyterian Church in Cincinnati, Ohio)의 목회상담(Pastoral Care)목사로 청빙 되어 사역하던 중 자기 혼자서는 교회 안의 모든 성도들을 돌볼 수 없다는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그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사역을 위해 평신도를 구비하고 훈련하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LPM(Lay Pastors Ministry. 평신도 돌봄목회)사역을 창시하였는데 현재 스테인브론의 LPM사역은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아시아의 여러 교단의 교회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열매를 거두고 있다(멜빈 스타인브런 목사의 LPM 사역을 소개하는 대표적 저서인 Can the Pastor Do It Alone? 와 The Lay Driven Church 는 한국평신도목회자연구소에 의해 「목회 혼자 할 수 있는가?」와 「교회를 움직이는 평신도」로 번역출간 되어 있다).

LPM사역의 주된 목표는 평신도들을 훈련시켜 교회 내 모든 성도들을 돌보게 만드는 데 있다. 스테인브론 목사는 베드로전서 5장 2절의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라” (take care of my sheep/tend the flock of God)는 명령을 안수 받은 목사와 평신도 사역자가 함께 섬기는 사역으로 ‘평신도들에 의해 평신도를 돌보는 사역 시스템’을 구축함으로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둔다. 

현재 LPM사역을 도입하여 실시하는 미국의 알라바마 주 몽고메리시의 프레저 기념교회(Frazer Memorial Church) 담임목사 존 매티슨(John Ed Mathison)는 “LPM사역을 5년 이상 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출석교인 7000명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우리 교회에서 검증되었기에 LPM사역은 어느 곳에서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LPM사역은 성경적이기 때문이다”라고 평하였다.

 1) LPM 사역의 목표

스테인브론 목사는 평신도목회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현대교회는 새로운 시대, 즉 제2차 종교개혁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6 세기의 종교개혁 시대에 교회는 평신도들에게 성경을 돌려주었다면 이제 두 번째 종교개혁에서는 교회가 평신도들에게 목회사역을 돌려주는 것이다.”

스테인브론 목사에 의해 창시된 LPM사역은 ‘평신도들이 교회 안에서 서로 서로를 돌보는 평신도 돌봄의 사역’(Lay Pastoral Care)이다. 신약성경에는 지체 상호 간 역할과 책임을 의미하는 “서로 서로”(one another)라는 표현이 60회나 등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몸의 지체가 서로 서로에 대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는 성경의 가르침이다.

2) LMP 사역의 특징: 평신도에 의한 평신도 돌봄

목회는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전임 목회자에 의한 방식이다. 전임 목회자가 교인들을 교인들을 돌보는 방식이다. 시편 142편 4절에서 기자는 “내 우편을 살펴보니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고 절망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교회 안팎에서 일어나는 각종의 문제로 고통당하는 교인들은 늘어가지만 소수의 목회자만으로는 전 교인들을 돌아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가정수가 100가정인 교회에서 목회자가 여러 사역들을 하면서 일주일에 두 가정씩을 방문하더라도 한 가정을 일 년에 한 번 정도 밖에 돌볼 수 없다. 이런 목사 중심의 목회방식으로는 교인들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둘째, 위기목회 방식이다.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돌보는 방식인데 이럴 경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교인들은 목회자의 돌봄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전통적으로 한국교회의 목회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인을 돌아보는 위기목회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셋째, 평신도 목회방식이다. 소명과 은사와 성숙함을 지닌 평신도들이 평신도 목회훈련을 받고 교회의 임명을 받은 후 자신들에게 맡겨진 가정들을 돌보는 방식이다. 전통적 목회방식 시스템에서는 교회 내 많은 가정들을 사각지대에 방치해 둘 수밖에 없지만 평신도 목회방식 시스템에서는 정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모든 가정들이 목회적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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