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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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지혜
김형섭 목사, 성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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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2-04-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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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목사, 성실교회 


《 솔로몬의 모든 지혜, 부귀가 하나님이 주신 마음에서 시작됨 》

사울이 아들 요나단에게 왕위를 물려주고자 했던 지독하리만큼 강했던 의지를 생각해 본다면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80세에 전쟁터에서 자살한 사울이 모습을 보았고, 하나님께서 요나단 대신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성전을 짓고자 하는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었다가 자기 후손들이 대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것입니다.

마침내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약 20세의 나이에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이 됩니다. 그 나이에 나라를 통치하는 왕의 직책을 감당한다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다윗의 아들이라는 것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리며 자기 아버지 다윗과 같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칭찬받는 왕이 되고자 했습니다. 

제사 후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솔로몬이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물음에 솔로몬이 수효가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으므로, 백성을 재판할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는 지혜를 구하자 하나님께서는 지혜뿐 아니라 총명과 넓은 마음, 그리고 부귀와 영광까지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마음에 지혜를 주셨는데 얼마나 많이 주셨는지 바닷가의 모래처럼 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 솔로몬의 지혜가 동쪽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열왕기상 4:29~30)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왕이 된 솔로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옵니다. 3,000년이 지난 지금도 ‘솔로몬의 재판’이라는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바로 그 재판입니다. 

아이는 한 명인데 그 아이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여인은 두 명인 사건입니다. 솔로몬이 내린 판결은 칼을 가지고 와서 그 아이를 둘로 공평하게(?) 나누어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놀라 자빠졌을 것입니다. 아무리 어린 왕이라고 하지만 그런 황당한 판결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그 판결이 ‘명판결’이었습니다. 솔로몬의 판결은 어린 나이에 공연히 부리는 호기가 아닌, 아이 생모의 마음을 정확하게 뚫어본 소름 끼치는 심리적 결정이었습니다. 가짜 어머니는 아이를 둘로 나누어주는 것이 공평하다고 했지만, 아이의 진짜 어머니는 차라리 아이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의 생명을 지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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