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부활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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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부활을 염원한다
황화진 목사, 강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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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2-04-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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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진 목사, 강은교회


시인 이상화는 일제 강점기 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나라를 빼앗겨 봄다운 봄을 맞지 못하는 민족의 한을 절규했다. 

춘삼월은 호시절로서 꽃 피고 새가 노래하고 죽었던 만산 초목이 살아나고 어디서나 봄기운이 감도는 참으로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T.S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란 시를 발표했다. 정말 4월에는 우리나라에도 잔인한 사건 사고가 많아 4월은 좋은 계절이면서도 잔인한 달이 되었다. 

우선 48년도에 제주 4.3사건이 있었고 60년 4월에는 4.19가 일어났고 80년대 봄은 체류 가스가 천지를 덮었고 감옥 가고 피 흘리는 계절이 됐고 몇 해 전에 4월에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고 요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전시 상황이 됐고 모든 대학들은 학생 유치가 곧 경쟁력이 되어버린 그런 봄이 되고 말았다. 

북한에서는 지금이 춘궁기라 가장 배고픈 계절이다. 그 나라는 먹을 것이 귀한 나라이다. IMF도 잘 이겨낸 남한은 지금 경제적으로 세계 10위 권 안에 드는 부국을 이루었다. 자동차, 컴퓨터, 핸드폰 보급률이 세계 으뜸 국가가 됐다. 물론 이 가운데는 거품도 많이 있지만 어쨌든 우리 민족은 복받은 민족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다. 20조 원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 불건전 피시방, 전화방, 노래방, 화상방, 러브호텔, 향락업소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술 소비량 세계 1위이다. 

브레이크가 파열된 자동차가 달려가는 것처럼 위험한 지경이다. 너무 쉽게 배가 부른 나머지 절제력을 상실했다. 윤리와 도덕이 붕괴되고 있다. 전철 안에서 20대 아가씨가 60대 어른에게 이 새끼 저 새끼 하며 핸드폰으로 머리를 찍어대는 패륜 범죄가 최근에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좀 나아지려나 하는 기대를 한다. 정치인들이 훌륭한 분들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진정 존경받을 만한 인물들이 기용됐으면 좋겠다. 사법처리되어야 할 사람이 국가 요직에 오르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자기 측근이라고 무조건 한자리씩 내주는 선심성 기용은 없어져야 한다. 

세계 제2차 대전 때 유대인 수용소에서 수백 명의 동료들이 죽어간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 작가 빅터 프랭클은 “꿈은 그 꿈을 꾸는 이의 것이고 희망은 이를 갈망하는 이에게만 다가온다. 그래서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희망을 노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대 상황은 어두워도 찬란한 희망의 내일을 내다보면 우리는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노래하며 보다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꾼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요 생명의 종교이다. 예수의 부활 사건은 인류 역사의 최대 사건이며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이다. 어떤 면에서 부활은 성탄보다도 사실상 더 중요한 절기이다. 그래서 성경에도 보면 예수의 탄생 기사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만 기록됐는데 부활에 관한 기사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도행전 등 다섯 책에 기록이 되어 있다. 

금년 부활절도 작년에 이어 축제적 분위기는 내지 못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두 어려운 형편이어서 그렇다. 중소기업, 자영업은 말할 것도 없고, 프리랜서 직업도, 일용직도 최악의 상태이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해도 극소수의 인원만 참여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는 우리가 그동안 누려왔던 일상의 예배와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축복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으로 무덤에 갇혀 있을 수 없었다. 그 부활의 사건이 이 시대에도 나타나 모두가 소생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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