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성경적인 관점에서의 일(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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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성경적인 관점에서의 일(Work)
조은성 목사, 충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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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3-05-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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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성 목사, 충심교회


우리는 이와 같은 소명을 창세기 2장 15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라는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말씀은 아담을 인류 최초의 직장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소명)을 보여준다. 여기서의 ‘이끌다’라는 단어는 ‘라카흐(חקל)’로서 ‘취하다’, ‘가져오다’, ‘운반하다.’의 뜻이 있다. 

아담의 직업에 하나님의 소명이 있다는 사실은 이 땅의 모든 직장, 직업에 하나님의 소명이 있다는 사실의 기초가 된다. 왜냐하면 아담이 인류 최초의 사람이라는 점 외에도 아담에게 주어진 문화명령(혹은 지배명령)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것은 모든 인간에게 예외 없이 주어진 과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창조 과정을 이루어가도록 부름 받았다. 이러한 직업소명 인식은 직장과 직업 속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며, 일에 대한 성경적인 시각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일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거룩한 사명감으로 무장해야 하며, 더불어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선교적 관점으로 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일터 현장은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구속사역의 실천 현장으로서 이해하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자리로 우리 자신을 부르셨다는 소명인식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  

둘째, 직업 사명 

-직업 사명의 성경적 근거: 동물들(일감)을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우주를 위한 계획과 인간을 위한 계획 그리고 특별히 각 사람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또 하나님이 인류의 모든 세대를 위한 계획을 가지신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그렇다면 그 계획을 발견해야 한다. 이와 같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 그리고 성취해 가시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 각자를 부르시는 것이 소명이며, 그 일의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맡는 것이 사명이다.   

방선기는 “직업과 관련해서 비전이라는 단어와 아울러 사명(mission)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비전은 포괄적이고 일반적인데 비해 사명은 부분적이고 구체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인생의 의미를 일반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으로 나누는데 ‘내가 존재하는 목적’을 비전이라 하며 ‘그 속에서의 나의 역할’을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직업에서의 사명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들을 직장에서 이루어 가야 하는 그 자신의 역할이다. 창세기 2장 19절의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라는 말씀은 아담의 직업사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각종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것이다. 동물들을 다스리는 일은 하나님의 문화명령을 수행해 가는 과정 중의 하나요 아담이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가야 할 사명이다. 그가 수행해야 할 일감, 동물들을 이끌어 아담에게 이르신 하나님의 모습은 직업사명을 감당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요구이다. 

이러한 아담의 직업사명은 이 땅의 모든 직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일감을 가져다주시고 이름 짓는 일을 하게 하신 것처럼 우리들의 삶에서 할 일을 맡기신다. 이 땅의 모든 직업들은 ‘이름 짓는 일’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다스려 가는 일이요, 관리하는 일이다. 

직업사명의 내용과 위치는 시대가 변하고 다양한 삶의 형태가 생겨나게 되면서 매우 다양하고 방대해졌다. 어떤 이에게는 사무적인 일을, 어떤 이에게는 생산하는 일을, 어떤 이에게는 서비스 일을, 어떤 이에게는 의료 일을, 어떤 이에게는 다스리는 일을, 어떤 이에게는 가르치는 일을 맡기셨다. 또한, 어떤 이는 종으로 어떤 이는 주인으로, 어떤 이는 동업자로 어떤 이는 경쟁자로, 어떤 이는 주문자로 어떤 이는 생산자로서의 사명을 맡기셨다. 이러한 직업사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 일을 맡기신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그 일을 맡은 자는 하나님의 뜻대로 일을 해야 한다. 

사업에서든 다른 영역에서든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목적은 이익을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업에서도 항상 영적인 감각과 육적인 감각의 균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직업적 사명의 균형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통해 직업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그것이 직업사명을 발견하는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직업을 통해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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