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3개월 된 아기가 갈대상자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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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3개월 된 아기가 갈대상자를 탄다
김형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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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03-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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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섭 목사, 성실교회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3개월 된 아기가 나일강에서 갈대상자를 타고 있습니다(2:3~4). ‘에이 그럴 수 없어라고 부인해 보지만 분명한 사실입니다. 틀림없이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아기가 나일강에서 갈대상자를 타고 있습니다.

이는 20세 이상 60세까지 전쟁에 나가서 싸울 수 있는 남자들만 60만 명 되는 히브리민족을 노예생활로 고통당하던 애굽(이집트)으로부터 머리털 하나, 발끝 하나 상하지 않고 건져낸 불세출이 사람 모세의 아기 때 이야기입니다.

아기 모세가 모험심이 뛰어나서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갈대상자를 타고 나일강에서 윈드서핑을 즐긴 것일까요? 아님 모세의 부모가 아기가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알고 남들이 생각할 수 없는 아기 때부터 훈련을 시킨 것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어느 부모가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아기를 사망 확률 99.9%인 나일강에 갈대를 엮어 만든 상자에 태워 띄울 수 있을까요?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아기가 갈대상자에 태워질 수밖에 없었던 데는 너무도 가슴 아픈 배경이 있습니다. 그것은 히브리인들이 민족은 있었으나 나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애굽으로 들어온 지 400여 년이 지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15:5) 하신 약속을 이루어주셔서 20세 이상 60세까지 전쟁에 나가서 싸울 수 있는 남자들만 60만 명이나 되는 민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주권도 없고, 거주이전의 자유도 없습니다. 남들 다 받는 교육의 기회도 없습니다. 그저 흙을 이겨서 벽돌을 만드는 것과 국고성을 건축하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노역만이 이들 앞에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애굽의 황제는 제국주의를 표방하며, 주변 국가들을 정복합니다. 그러다가 자국 내에 있는 히브리민족을 보며 위협을 느꼈습니다. 결국 남아살해정책이라는 끔찍한 정책을 펴서 히브리민족의 남자아기는 낳자마자 빼앗아 나일강에 던져 죽였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태어난 아들 모세를 3개월 동안 숨겨 키우다가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었기에 아빠는 갈대상자를 만들고, 엄마는 태웠고, 누나는 강물에 떠내려가는 동생의 갈대상자를 따라간 것입니다.

이런 갈대상자의 배후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15:13~14) 하셨던 말씀을 이루실 때가 되었기 때문에 그 말씀을 성취할 한 사람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모세보다 500년 전에 살았던 한 사람, 모세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었던 약속이 마침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드라마틱한 서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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