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두 번째 부활절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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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두 번째 부활절을 맞이하며
김혜경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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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03-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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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경 사모, 남성대 큐리오스교회

작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는 불과 100일도 안 되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펜데믹을 선언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 후 지금까지 우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상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마스크 필수 착용, 단체 모임 및 활동의 제한 등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인간관계에도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으로 오랫동안 사랑하는 교우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예배하지 못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우리 기독교는 모진 박해 가운데서도 일상에서 예배를 멈춰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의 예배마저 멈추게 했다. 다행히 코로나19에 대응하려는 세계적인 노력으로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이 시작됨으로써 곧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이 회복되리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 한다. 그러니 목회자 아내인 나로서는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외형적으로 비대면 예배라는 형식이 도입되면서 교회에 모이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예배하는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내면적으로 보면 성도들의 삶, 특별히 성도들의 가정 안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주변에도 보면, 직업을 가진 여성도 중에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분들이 더 많은데 그분들이 코로나19영향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사업주로부터 해고통보를 받고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어 당장에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는 분들이 있었다. 또한, 직장을 다니더라도 아이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만 있게 되니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문제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혼자 알아서 척척 비대면 수업을 받으면 좋은데 저학년의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경우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아이 옆에 붙어서 내내 수업받는 걸 도와주어야 하니 스트레스도 그런 스트레스가 없는 거 같았다. 게다가 남편들도 퇴근 후 모임이 없어지고 일찍 집에 들어오는 데다 아이들까지 집에 모여 있다 보니 가족 간에 서로 다른 요구나 간섭으로 부딪치는 일도 빈번해져서 힘들다는 호소도 들었다. 물론 이런 하소연을 하는 성도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를 비롯하여 주변 여성 성도들 대부분이 코로나19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사노동과 자녀 돌봄의 부담이 함께 증가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스트레스들은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신앙 성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성도들이 스트레스에 침잠하지 않고 신앙 안에서 잘 극복하고 이겨내도록 돌보는 사역을 함께 준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제 곧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부활절이 다가온다. 아무쪼록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이 우리 성도들 가정에도 임하여 코로나19가 주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능히 이겨내고 가정과 교회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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