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로 사역자(minister) 되게하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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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로 사역자(minister) 되게하라(2)
김승호 교수, 한국성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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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보 기자 작성일21-07-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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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교수, 한국성서대 

1. 평신도(Laity)는 누구인가?

용어 평신도는 헬라어 라오스(λαόϛ)에서 유래되었다. 라오스는 ‘백성’ 혹은 ‘무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교회 용어로 평신도는 ‘(세상과 세상 사람들과 구분된) 하나님의 백성’, ‘부름을 받은 성도’, 그리고 ‘믿는 자의 공동체’로 정의될 수 있다.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벧전 2:10).

구약성경에서 ‘라오스’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과 구분하여) ‘아브라함의 혈육을 이어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고(출 19:6, 신 7:6-11, 14:2)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모든 그리스도인’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갈 3:26-29).


2. 명칭 평신도의 유래

초대교회(A.D. 30)에서부터 A.D. 313년 콘스탄틴 대제의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로마제국에 의해 공인되고 드디어 A.D. 392년 국교가 될 때까지 목회자와 평신도의 구별은 사실상 없었다. 사도행전에서 보는 것처럼 초대교회는 태동부터 평신도들의 활발한 참여로 성장하고 확장되어 갔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복음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가졌고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성령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들을 사용하며 몸의 지체로서 역할을 다하였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모이던 교회는 박해로 인하여 사도들 외 교인들은 뿔뿔이 흩어져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했다(행 8:4, 11:19). 초대교회 일곱 일군 중 한 사람이었던 빌립은 에티오피아 여왕의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읽던 이사야 말씀(사 53장 7-8절)을 해석해 줄 수 있을 만큼 말씀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행 8장). 역시 일곱 일군 중 한 사람 스데반도 순교 직전 행한 그의 설교를 통해 그가 구약성경을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행 7:1-60절). 두 사람 모두 사도가 아닌 평신도의 신분이었지만 그들이 전한 복음의 말씀은 사람들의 마음을 찔려 쪼개어 구원에 이르도록 쓰임 받은 성령의 도구가 되었다. A.D.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는 밀라노 칙령과 A.D. 392년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기독교는 빠른 속도로 세속화로 나아갔다. 정리하면 평신도들의 활동은 콘스탄틴 대제 칙령 공포 이전까지는 현저했고, 그 이후부터는 교직 제도의 강화로 평신도들의 활동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수많은 이교도가 빠른 속도로 교회로 유입되었고 교회가 수적으로 급성장하면서 행정력과 조직의 강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교회는 이러한 현실적 필요 때문에 로마의 정치제도를 도입하게 되었고 드디어 교권주의로 대표되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출현하게 되었고 교회 내 성직자와 성직자가 아닌 자를 구분하는 성직 계급제도가 출현하게 되었다. 교회는 로마의 정권과 정치와 밀착하면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상실해 갔다. 성직자들에게는 예전의 로마 황제 제사를 담당하던 제사장들에게 부여되던 특권과 권한들이 부여되었다. 4세기 이후 감독들의 행정과 조직이 강화되면서 초대교회 신앙은 세속화, 의식화, 그리고 형식화 되어갔고 초기 기독교의 모습은 사라졌다. 가톨릭교회의 출현은 초대교회의 퇴화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교회사적으로 평신도라는 명칭은 3세기 북아프리카 카르타고(Carthage. 오늘날의 튀니지)의 주교이었던 키프리안(Cyprian, A.D. 200-258)이 최초로 사용함으로 성직자와 구분된 개념으로 사용된다. 교직을 가진 자는 구약시대 제사장과 같은 성격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성직 계급에 속하지 않는 일반교인들을 지칭하는 명칭 평신도가 사용되었다.

이후로 교회 안에 두 종류의 그룹이 존재하게 된다. 초대교회에는 존재하지 않던 비 성경적인 명칭인 평신도라는 용어가 교회 안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었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은 양성화되어갔다. 그 결과 현대교회 안에서도 명칭 평신도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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